| "사랑으로 포근함 전하는 베이비시터 될래요." | |
|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사)서해주민센터 서해출산육아돌봄센터 베이비시터 유효재 씨 | |
| [ 인천기독신문사 ] 정근영기자 hobak330@naver.com | |
베이비시터라는 직업이 아직도 사회에 낯설기는 하지만 이곳 서해출산육아돌봄센터에서 만난 유효재 씨는 경력 10년의 베테랑 베이비시터였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그녀가 베이비시터로 활동하게 된 것은 1997년 즈음. IMF로 모두가 어려웠을 당시, 유 씨도 가계에 조금이나 보탬이 될까 해서 시작한 것이 바로 베이비시터였다. “삼남매와 조카를 돌봤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아기들과 함께 한 시간이 남들보다 조금 더 많았기에 자연스레 베이비시터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죠.” 자녀와 조카를 돌봄으로 시작해 YMCA에서 6년, 현 서해출산육아돌봄센터 나비잠에서 4년째를 보내고 있는 경력 10년의 베이비시터 유효재 씨는 육아법과 지난날의 경험까지 체득한 육아전문인이 되어있다. 이에 유 씨는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의 양육은 기본이며, 아이의 부모와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자신의 경험까지 전해준다. 부모와의 대화를 유지하는 유 씨는 친정어머니의 마음으로 부모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육아일기를 쓰지 않는 부모에게는 육아일기를 쓰도록 권하고, 육아일기를 쓰고 있는 부모에게는 유 씨가 아이를 맡은 동안 기록한 육아일기를 전하며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육아의 기본은 사랑이죠. 첫째도 둘째도 사랑입니다. 더불어 아버지의 자리, 어머니의 자리가 바로서야 합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고루 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 양육법이죠.”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아버지의 자리, 어머니의 자리가 함께 존재해야 함을 강조하는 유 씨는 한국 사회 남성이 육아에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 더 마련되길 바란다. 또한 사랑을 강조하며 아이를 과잉보호 하는 부모들에게는 사랑이라는 과잉보호가 오히려 아이의 성품을 망가트릴 수도 있다며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 많은 아이를 돌봐왔던 유 씨는 때론 이모처럼, 친정엄마처럼 아이를 대하며 아이의 부모와도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한번은 강원도로 등산을 갔었어요. 그 때 베이비시터로 아이를 돌봤었던 아이의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자신의 고향이 강원도라면서 그곳에 와서 잠시 쉬었다 가라는 거예요. 기쁜 마음에 달려갔더니 오징어 한 축을 건네주더라고요. 그 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납니다.” 오래된 옛 친구를 만난 듯 그 날은 회상하는 유효재 씨는 베이비시터를 통해 자산 중에 자산인 사람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한다. 이렇듯 유 씨에게 베이비시터는 그녀의 직업이자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 주는 행복의 통로이다. 베이비시터 유효재 씨의 아이 사랑은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이어졌다. 그녀의 첫째 딸은 현재 어린이집 교사로 있고, 둘째 딸과 막내아들은 유 씨가 돌보는 아이가 마치 자신의 친 동생인 양 사랑을 표현하기도 한다. 많은 아이들을 돌본 베이비시터 유효재 씨에게는 마지막 소망이 있다. 바로 자신의 손자·손녀를 돌보는 것. 손주들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주는 것이 그녀의 소망이다. 책을 읽어주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일 것 같다는 유 씨. 베이비시터로 많은 가정을 만나고 가정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는 베이비시터 유효재 씨는 무엇보다 가정의 화목을 위해 서로가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지막 인사로 ‘가끔 아이들이 미울 때도 있지요’라며 웃음 짓는 그녀의 목소리가 오히려 ‘그래도 제게는 사랑덩어리예요’라고 말하는 듯 전해졌다.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함을 전해주는 베이비시터 유효재 씨. 그녀가 전하는 사랑의 속삼임이 계속 되길 기대해본다. |

